수원사람, '수원 공원' 이야기 2
유문종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
늘어난 공원, 사라진 녹지?
‘수원’이라는 도시는 참으로 젊은 도시입니다. 2010년 인구총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중위연령은 38.1세, 서울시는 37.9세, 경기도는 36.2세이지만 수원시는 34.9세로 조사되었습니다. 경기도에서 오산시(33.1세), 화성시(34.2세), 시흥시(34.8세)만이 수원시보다 젊게 나타났을 뿐입니다. 영통구(32.2세)의 중위연령이 워낙 낮아 시 평균을 젊게 만들고는 있지만 인구 120만을 가진 대도시임을 감안한다면 분명 청춘의 도시임은 분명합니다.
젊은 만큼 변화 또한 심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40여년 전만해도 인구 30만이 조금 넘는 도시였고 ‘수원청개구리’라는 이름을 가진 고유종이 살고 있던 우수한 환경조건을 가진 도시였으나 지금은 많은 것이 크게 바뀐 도시입니다. 논과 밭, 산림과 녹지가 풍부하였던 도시였으나, 지금은 광교산과 칠보산 등 몇 몇 산들과 도심을 흐르는 하천주변만이 녹지로 남아 있는 삭막한 도시로 변했습니다. 공원관련 통계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2000년 이전에 조성된 근린공원은 22개였으나 2010년에는 45개로 급증하였으며 그 이후 4년 동안 19개가 새로 조성되어 지금은 64개입니다. 생활권주변에 공원이 늘어난다는 사실은 즐거울 수 있으나 그 공원이 잘 유지되었던 녹지공간을 개발한 후 일부 면적에 다시 인위적으로 녹지를 만든 과정을 생각하면 그리 즐거워만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수원에서 꼭 보전되어야 한다는 광교지구, 호매실지구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인간종’만이 외롭게 살아가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수원공원’을 가꾸어가는 사람들
다행히 최근 들어 공원녹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수원시 정책도 공원을 비롯하여 산림과 가로수 등 녹지공간을 확충하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희망을 갖습니다. 민선6기 주요 약속사업 중의 하나로 ‘6분 거리 내 시민의 숲 조성’을 채택하였으며 ‘참여와 소통을 통한 그린거버넌스’를 3대 추진전략 중의 하나로 설정하여 시민참여를 확대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또한 생활권에 있는 공원에 나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자신과 가족, 이웃과 지역공동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수원시공원사랑시민단](이하 공원시민단)이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10월 6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공원시민단은 인계동에 있는 청소년문화공원과 구운동의 일월공원, 연무동의 광교공원, 송죽동의 만석공원 등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앞으로 권선중앙공원, 효원공원, 영통중앙공원 등등으로 활동공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사단은 공원 가까이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시간과 활동방식으로 동네공원을 가꾸어 갈 것입니다. 봉사자들의 활동은 공원 청소활동에 머물지 않고, 공원시설이나 생태환경에 대한 점검과 모니터링,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 공원 내 작업과 공사 진행에 대한 시민감독관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이고, 공원운영과 관리활동에도 자신의 능력에 맞게 참여하며, 공원의 중장기 계획과 비전을 수립해 나가는 작업에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꾸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조경 등 공원관리에 대한 기능을 습득하여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창업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공사단의 활동목표는 출범식 때 밝힌 4가지 다짐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수원시공원사랑시민단 활동다짐]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은 공사단(221-9094, 담당 권인철)으로 연락하시길 바랍니다.
수원시 공원사랑시민단의 활동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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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수원시공원사랑시민단 다짐
시민이 녹색도시의 주인입니다.
녹색공동체 수원만들기, 이제 우리가 함께 나설 차례입니다.
오늘 [2014수원시공원사랑시민단 출범식]에 참석한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봉사하는 동료들과 성실히 협동하면서 행복한 우리 동네 공원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하며 다음과 같이 다짐합니다.
하나, 우리는 생활공간 가까이에 있는 공원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공원별 활동체계를 세워 나아가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공원관리와 이용모델을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둘, 우리 동네 공원에서 다양한 세대와 시민들이 협동하여 공원을 가꾸어 가는 공원봉사활동을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셋, 우리는 최선을 다해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끊임없이 우리 자신의 능력 계발하고 발전시켜 나가가 실력 있는 봉사자가 되어 우리 스스로가 자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 우리는 우리 동네 공원을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시와 음악을 즐기고, 꽃과 나무를 키우며, 이웃들과 교류하고 화합하는 공동체문화마당으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2014년 10월 6일 수원시공원사랑시민단 박상준, 안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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